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화 향후 3년간 20%절상 필요"

작년 연평균 환율 1,024원 감안땐 최소 800원대 돼야




우리나라 원화가 향후 3년 동안 20%가량의 절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미국 내 연구소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1,024원)을 감안할 때 최소한 800원대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 국제경제연구소(IIE)는 ‘신 플라자합의(The Case for a New Plaza Agreement)’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흥 국가들이 포함된 G20이 주도해 각국 통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동반 강세를 약속하는 제2의 플라자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플라자합의는 지난 85년 9월 미국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선진국 재무장관이 달러가치 하락에 합의한 것으로 당시 엔ㆍ달러 환율은 1년2개월 만에 243엔에서 157엔까지 폭락한 바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윌리엄 클라인은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에 GDP의 6.5%에 달해 19세기 이후 사상최고였던 플라자합의 당시 3.4%의 거의 2배에 달한다”며 “그대로 둘 경우 오는 2010년에는 GDP의 8%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각 나라별로 통화의 적정한 절상수준을 일일이 제시했다. 40% 이상의 통화절상이 필요한 국가(1그룹)로 중국ㆍ일본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 등을 꼽았다. 한국은 유로존ㆍ인도ㆍ영국ㆍ스웨덴ㆍ멕시코 등과 함께 15~40%의 목표절상폭을 제시받은 2그룹에 속했다. 클라인은 원화 추가절상의 적정한 폭이 19.2%라고 주장했다. 클라인은 “제2의 플라자합의가 이뤄지고 각국이 모두 절상목표를 채우게 된다면 절상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합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미국 정책 당국자들은 외국 중앙 은행들이 추가적으로 외환보유액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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