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의료] 흡연방지 국제협약 추진

전세계적으로 매년 흡연 관련 사망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고 20년 후엔 그 사망자수가 매년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흡연과 관련,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이 추진된다.세계보건기구(WHO) 그로 하를렘 브룬틀란트 사무총장은 최근 『법적 구속력이 있는 「흡연방지 국제협약」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담배추방을 위한 보다 실질적이고 강력한 국제협약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룬틀란트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제네바에서 개막돼 25일까지 열리는 WHO 총회에서 191개 회원국 대표들에게 「흡연방지 국제협약」마련을 제안, 각국이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의 브룬틀란트 사무총장은 2000년 5월 협약 마련을 위한 공식 협상의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 협약이 단순한 결의안과는 달리 국제법에 의해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브룬틀란트 사무총장이 구상중인 협약안의 주요내용은 ▲담배와 담배 광고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고 ▲니코틴 중독에 대한 경고 및 치료방법을 구체화 하고 ▲「담배없는 환경」조성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담배가격의 책정 ▲담배 밀수입 방지 ▲담배 업체에 의한 행사 후원의 금지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담배거래 금지등에 관한 규정을 포함할 예정이다. 브룬틀란트 사무총장은 회원국 보건장관들 뿐 아니라 외무장관·재무장관·농업장관들도 이 협약 마련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흡연 관련 사망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며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사망자수가 매년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선진국 뿐 아니라 최근 흡연인구가 급격히 늘고있는 개발도상국에서 담배 소비의 증가를 지연시키는 것이 협약 마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협약 마련과 관련 브룬틀란트 사무총장은 현재 미국 행정부가 자신과 입장을같이 하고 있으며 북유럽 국가들과 프랑스·캐나다 등 많은 나라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필립 모리스나 BAT_로스먼스, RJ 레이놀스 등 세계 주요 담배 업체들은 WHO가 추진중인 「담배없는 환경 조성」계획에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BAT의 마틴 브루턴 사장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WHO의 이같은 움직임은 WHO의 활동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WHO는 제 3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양실조, 유아 사망, 에이즈 확산과 같은 시급한 문제들 먼저 다루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 계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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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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