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가 증권맨으로 변신, 맹활약하고 있다.
주인공은 우리투자증권이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전격 스카우트한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장 출신의 양해근(37) 과장.
그는 부동산뱅크에서 취재기자와 DB팀장,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합리서치센터장등을 지냈으며 KBS, 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언론의 부동산 칼럼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현재도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 자문단과 매경인터넷 칼럼리스트의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저서도 '2005년 부동산 대해부' `대전망 2006' `2006 대예측' 등다수에 달한다.
부동산업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증권가에 입성한 것은 돈 많은 사람들은 주식에도 투자하지만 부동산에도 투자한다는 '상식'에 따라 우리증권이 2008년 이후 시행될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 종합적인 자산관리회사의 입지를 선점하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그의 임무는 거액 자산가 고객들에 대한 부동산 정보 제공을 비롯, 직접 상담,지점 순회 설명회 등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거액 자산가들의 경우 재산의 60~70%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나머지일부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그는 언제, 어느 곳의 부동산을 사고 팔지는 물론, 특정 부동산을 어떻게 처분할지, 세금을 절약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등 부동산 관련 포괄적인정보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증권사에서 근무하다 보니 아무래도 조심스럽다.
그는 "부동산이 너무 튀면 안 되고 증권투자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고객의 부동산을 세부적으로 나눠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관리해주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동산도 돌발 변수가 많아 전망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은 유동성과 기업실적이라는 변수가 결정적이지만 부동산은 정부의 8.31대책후 '꽁꽁' 얼어붙었던 시세가 판교개발이라는 변수가 터진 후 분당과 강남을 중심으로 전국의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등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하지만 금리와 정부정책, 입주물량, 통계청 인구분포 등을 기초로 분석해볼 때 최소 내년까지는 아파트와 땅 값이 오르기는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분간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그는 증권가 생리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증권으로 옮기기 직전인 2005년 12월 주식에 투자했다가 1월 증시 폭락장을 만나 주가가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보유 부동산을 이용해 풍족한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역모기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