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사진) 전 부총리가 DJ정부 시절 기업ㆍ금융 구조조정의 핵심 당국자들을 당혹스럽게 한 김재록 게이트와의 연관성에 대해 “가족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또 한번 강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진 전 부총리는 29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에 있던 아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데 아들에게 ‘아버지는 떳떳하다.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아들이 ‘아버지를 믿는다’고 말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추측으로도 가족이 걱정할 수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진 전 부총리는 “내가 대답할 사안이 아닌데, 기자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진 전 부총리가 나보다 더 김재록과 친하다”고 말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강 위원장이 진짜 그런 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자들이 강 위원장의 말을 부풀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진 전 부총리는 또 “김재록을 알았다는 것만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이헌재 부총리나 나나 외환위기 시절 나라를 위해 밤새도록 일하면서 고생했는데 이런 식으로 대접하면 안 된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