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총장 이모저모
"투기자본 반대" 노조 피켓시위
대전=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KT&G 주주총회는 노조가 칼 아이칸 측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외신들이 대거 몰리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 주주들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주총 결과가 이미 예상된 탓에 전반적으로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
○…주총장 입구에서 KT&G 노조는 "해외 투기자본의 KT&G에 대한 요구는 당연히 거부돼야 한다" "단기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해외 투기자본은 즉시 떠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가졌다. 아이칸 측 법률 대리인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주총장 바로 옆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와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APㆍAFPㆍ로이터ㆍ블룸버그ㆍ다우존스 등 해외 통신사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ㆍ파이낸셜타임스ㆍ니혼게자이 등 외신도 주총 소식을 자사 통신망으로 실시간 송고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총장을 제외하고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주총 결과가 나오자 KT&G 경영진과 아이칸 측은 약간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곽영균 KT&G 사장은 "주총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며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이사진과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칸 연합은 자신들이 추천한 리크텐스타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는 점에서 '오늘의 승리'라며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3/1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