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어떤 곳

측정표준 연구·제정 '국가대표기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측정대표기관’으로서 1975년 한국표준연구소로 설립됐다. 표준연의 주요 임무와 기능은 국가 측정표준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 표준의 확립은 산업발전에 있어 필수적인 사항이며 따라서 이를 공공재라 할 수 있다. 공업화를 이룩한 선진국일수록 표준이 확립돼 있고 측정표준 능력도 뛰어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국가표준기관을 설립해 측정표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는 것에서 측정표준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표준이 확립되면 제품의 생산과정에 있어서 원자재의 성분과 품질을 분석하고 공정에서 가공 정밀 정확도를 측정해 제품의 성능 및 구조검사를 정확하게 함으로써 불량률을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세계 최고 제품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과정에 사용되고 있는 박막두께 측정장치가 과연 정확한지 여부를 표준연에서 평가해주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를 평가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표준연의 측정수준은 최고 경지에 도달해 있다. 측정표준의 확립과 더불어 표준연이 하는 일 가운 데 또 다른 주요 업무는 바로 교정 및 시험서비스제공과 인증표준물질(CRM)의 개발이다. 예를 들어 시비가 가끔 빚어지는 음주측정기의 정확도와 관련 표준연에서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표준알콜가스로 교정을 마친 음주측정기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교정을 받은 음주측정기의 수치는 국가표준기관인 표준연의 인증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측정표준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날이 증가하는 심장질환자를 조기에 진단해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심장진단장치를 개발했는가 하면 대기오염 측정지,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용 표준가스, 실내공기질 인증표준 물질개발 등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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