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에 대한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통신주 주가가 동반 상승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신주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03% 오른 314.3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통신사 마케팅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KT(4.43%)와 LG텔레콤(1.65%) 등이 호조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식시장이 방통위의 발표안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는 통신업체의 비용감소로 이어져 올 2ㆍ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케팅 비용증감과 마케팅 역량 변화에 따른 점유율 변동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SK텔레콤과 KT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방통위의 발표안은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을 둘러싼 지금까지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통신업종에 대한 실적호전 기대감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정할인 규제가 없고 일부 마케팅 비용 예외 적용으로 통신사가 이익 성장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통신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권영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마케팅비 규제가 실적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외형성장이 본격화돼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