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인터넷프로] 정삼흠 LG트윈스 코치

LG트윈스의 정삼흠(37) 코치는 야구선수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은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강조한다.정삼흠 코치가 기자에게 보여준 것은 상대편 타자들의 각종 기록들. 마침 경기가 있던 롯데 타자들이 어떤 공을 좋아하고 어떤 공을 잘 치는지가 빽빽히 기록돼 있다. 물론 각종 그림과 함께다. 『한 시즌에 100타석을 치다 보면 다 알려집니다. 예를 들어 전혀 변화구를 못치는 선수도 있어요. 그러면 계속 변화구만 던지죠. 변화구에 적응하면 다시 직구를 섞어요.』 종전에는 수많은 기록들을 일일이 손으로 정리해야 했다. 당연히 정확한 계산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덕아웃에서 노트북PC만 두들기면 된다. 사실 정삼흠 코치는 LG트윈스에 노트북PC를 도입한 주인공이다. 선수시절 LG-IBM의 싱크패드 노트북이 처음 나왔을 때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샀다. 이제는 너무 느려 올해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코치가 된 뒤로는 젊은 선수들에게 『무조건 노트북PC를 사라』고 강요(?)한다. 덕분에 손혁 등 젊은 선수는 물론 고참격인 김동수 포수도 컴퓨터를 잘 쓸 정도다. 정삼흠 코치는 해외 훈력 때문에 인터넷과 인연을 맺었다. 『외국에서 한두 달 전지훈련 하고 있으면 너무 지겨웠어요. 어쩌다 보는 신문이 답답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정 코치는 요즘 시간나는대로 인터넷을 뒤진다. 외국 구단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투수 훈련 방식」같은 정보는 바로 후배 투수들에게 적용한다. 추석 전날 전주에서 시합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올 때 인터넷에서 얼마 전 개통한 국도를 찾아내 3시간만에 올라오기도 했다. 『앞으로 야구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어요. 고교 선수들에게 변화구는 어떻게 던지는지, 전문적인 투수 훈련법은 어떤게 있는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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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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