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오 2시5분께 충남 서산시 음암면 도당1리 야산에 훈련 비행중이던 공군 서산기지 소속 KF16 전투기(조종사 박웅 대위·32·공사 37기)가 추락했다.공군은 이 전투기가 태안반도 상공에서 훈련비행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중 엔진작동이 중단되면서 서산기지 북동쪽 13㎞지점에 추락, 기체는 대파됐으며 조종사 박대위는 비상탈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추락한 KF16은 지난달 6일 여주 상공에서 추락한 것과 동일 기종이며 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기술지원 아래 삼성항공이 국내에서 조립 생산한 36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지난달 6일 떨어진 전투기의 추락원인이 「연료 공급 계통의 결함」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번 전투기도 추락직전 사고 조종사가 「엔진이 멈췄다(Flame Out)」는 교신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정밀 조사 결과 추락원인이 엔진 결함으로 나올 경우 향후 99년까지 모두 1백20대를 갖출 예정인 차세대 전투기사업 추진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이학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