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출금리 "최저 경쟁"

은행, 주택담보·中企 대출서 인하 잇달아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경쟁을 벌이면서 서로 최저금리를 내세우고 있다. 19일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농협은 주택담보대출에서 각각 최저금리를 제시했다. 대출금리 전쟁이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ㆍ중소기업 대출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 19일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례적으로 상환방식 등을 대폭 개선한 ‘프리미엄모기지론’을 20일부터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대출기간을 3개월짜리 초단기는 물론 최장 30년까지 늘릴 수도 있으며 고객이 원금 할부상환과 만기일시 상환방식 비율을 5대5, 7대3, 8대2 등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금리도 3개월 CD연동형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CD금리에 0.8%포인트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연 4.33%에 달해 국내 최저 수준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개인이 우량담보를 맡길 경우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금리”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도 20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저 1억원 이상 대출에 대해 5.03%의 파격적인 금리로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대출해주는 ‘중소기업 석세스 론’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최저 5.48%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0.45%가 인하됨으로써 업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지금까지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대부분 최저 6%대에 불과했으나 우리은행이 금리인하를 촉발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금리인하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품은 ▦타행 우량고객에 대해서는 설정비ㆍ감정료 등 거래이전 비용을 감면해주고 ▦일반자금대출 한도거래도 가능하며 ▦고객의 자금상황 및 금리전망에 따라 CD금리ㆍ변동금리ㆍ고정금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기여도에 따라 기업컨설팅ㆍ회계ㆍ자금관리서비스ㆍ종업원 연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소주영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부부장은 “자기신용도에 따라 저금리의 안정적인 대출과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운영자금 및 시설투자에 도움은 물론 고객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도 잇달아 내려가고 있다. 외환은행은 직장인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인 ‘리더스 론’에 적용하는 금리를 연 7.31~8.81%에서 신규가입분부터 연 6.31~7.81%로 내려 적용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또 이 상품의 가입자가 급여이체 거래를 하거나 외환카드 사용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면 금리 추가인하 혜택을 주고 타행 대출 상환 목적으로 가입하면 금리를 0.4%포인트 감면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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