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조선 수주 쾌속항진

최근 일주새 11척 10억弗규모 '신기록'대우조선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탈출을 향해 쾌속항진하고 있다. 대우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1척, 10억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수주 의향서를 맺은 옵션 계약분 7척(11억 달러)까지 포함하면 모두 18척, 21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단기간 수주실적으로는 전례가 없는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독일 NVA사와 6,75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그리스 크리스텐사와 홍콩 월드와이드사로 부터 초대형 유조선(VLCC) 각각 1척, 싱가포르 오스프레이사 등 3개 업체로 부터 LNG선 각 1척, 칠레 선사로부터 유조선 2척 등이다. 이로써 대우는 올해 수주량이 목표(25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26억달러(31척)에 이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고부가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올들어 8척을 수주했으며 상반기중 계약될 것으로 보이는 옵션 9척을 감안하면 총 17척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세계 LNG선 건조 사상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이에 따라 대우의 LNG선 수주잔량은 지난해 수주한 6척을 비롯해 총 23척에 이르고 이들 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는 이 같은 수주호조를 바탕으로 워크아웃 졸업 시기를 연말에서 오는 8월로 앞당겼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채권단과 워크아웃 종료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빠르면 8월께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이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성공하면 대우 12개 계열사 중 기업을 매각하지 않고 자력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최초의 기업이 된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내년 말까지 차입금 7,000억원의 상환을 채권단으로 부터 유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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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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