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녹지공원 부근 투자관심 고조”

◎「환경프리미엄」 영향 아파트값 높아/여의도·압구정역등 주거여건 개선주택 가격 결정 요소중 환경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서울에서 녹지공원 조성을 추진중인 지역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에 따라 조성하고 있는 녹지공원은 여의도광장공원과 영등포시립병원 부지 녹지공원, 압구정역 주변 시유지 공원, 난지도매립지 종합체육공원, 동숭동 낙산공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등이다. 강동구 빠이롯트 공장부지와 성동구 삼익악기 공장부지 등은 시유지를 공장시설 이전지로 마련해 주고 이곳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공원은 대부분 계획 상태에 머물러 있으나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주변의 주거여건을 대폭 개선시켜 인근 주택의 가격을 상승시킬 전망이다. 특히 11만3천여평에 이르는 여의도광장 공원화사업은 이미 사업설명회 및 기공식을 마치고 양질토를 반입해 놓았으며 아스팔트 철거공사에 들어가 전체 공정의 20%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구청 자체적으로도 녹지공원 조성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서대문구에서는 독립공원∼무악재 구름다리∼안산 등산로∼백련사 박물관을 그린라인으로 연결하는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청은 이를 위해 약 1천53억여원의 예산을 마련해 안산쉼터와 숲길 조성공사에 투입할 방침이다. 강동구는 풍납토성에서 롯데월드까지 연계된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사적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정비하고 주변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가 자투리땅을 활용해 마을마당을 조성중인 곳으로는 성북구 정릉동(1백43평), 서대문구 홍은3동 405―3(2백94평), 서대문구 북가좌동 3―39(1백13평), 양천구 신월7동 913―14(1백16평), 양천구 목동 806―20(1백52평), 구로구 구로6동 90―1(1백94평), 영등포구 당산동 14―1(2백26평) 등이 있다. 환경의 중요성은 아파트 가격의 환경프리미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분당의 중앙공원 옆에 있는 금호아파트의 경우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동의 61평형은 5억8천만∼6억원을 호가하는 반면 뒤편 동은 같은 평형이 4억8천만∼5억원대에 머물러 최고 1억2천만원까지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도 공원에 접해 있는 호수럭키·롯데아파트 37평형은 인근 백마·강촌마을의 같은 평형보다 3천만∼4천만원 비싼 2억4천만∼2억5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일원동 수서지구와 신대방동 보래매공원, 옥수동과 동부이촌동, 광장동 등의 지역에서도 환경이 좋은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의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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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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