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머니포커스/실전투자전략] 코스닥도 배당투자 노려라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올해 경기가 회복된 데다 저금리 등의 요인으로 영업실적이 대폭적으로 호전됨에 따라 연말 고율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코리아나화장품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2,800억원, 순이익은 135% 증가한 240억원에 달함에 따라 현금 30%, 주식 20%의 고율배당을 할 예정이다. 위성방송 수신기와 차량용 오디오앰프를 생산하는 청람디지탈도 올해 390여억원의 매출액에 35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예상되자 30%이상의 고율배당을 하기로 했다. 인성정보도 올 연말 10%의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했는 데 주가 4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현금배당 800%에 달하는 이익을 주주가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또 공구업체인 와이지-원은 연말 10%의 주식배당과 함께 현금배당도 실시, 총 20%정도의 배당을 할 방침이다.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배당률이 110%를 넘는다. 정문정보는 10%의 주식배당, 신세계건설은 10%이상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대신개발금융도 업계 최고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외에 한국선재 한글과컴퓨터 화인텍 좋은사람들 일지테크 등도 연말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등 올해는 배당기업들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이들 기업들의 주가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배당을 겨냥한 투자가 짭짤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는 코스닥에서는 처음으로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주식배당에 대한 배당락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매력이 높다. 현금배당락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현금배당락의 경우 지난해 말 실시한 배당에 대한 배당락이 올해말에 이뤄진다. 올해 배당한 것은 내년말에 배당락이 된다. 지난해의 경우 배당을 한 코스닥 등록기업이 많지 않은 데다 배당률도 낮았다. 따라서 배당락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는 셈이다. 문제는 올해 어떤 기업이 배당을 할 지 미리 찾는 일이다. 거래소와는 달리 코스닥 기업들은 배당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예전의 배당성향을 분석, 투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길은 있다. 우선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던 기업을 눈여겨 봐야 한다. IMF로 인해 영업환경이 최악이었던 지난해에 영업이익을 내고 배당까지 한 기업이라면 올해는 더 좋은 실적을 올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도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풍국주정 대양이앤씨 동서 태광벤드 모아텍 등 30여개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더라도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종전에는 대부분 중소 벤처기업으로 성장을 우선시하는 코스닥 기업의 특성상 이익금을 배당하기 보다는 재투자로 돌리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올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주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의 필요성을 인식, 경영성과를 나누려는 추세여서 흑자를 낸 웬만한 기업들은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굳이 연말까지 배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배당을 발표하면 주가가 곧바로 뜬다. 따라서 배당에 따른 수익률과 주가 상승률을 따져보고 주가가 배당률보다 더 많이 올랐을 경우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설사 배당을 하더라도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르지 않았는지, 기업내용은 좋은 지 등을 기본적으로 살펴봐야만 한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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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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