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도들샘[071930]과 다스텍[043710], 에코솔루션[052510], 크린앤사이언[045520], KCI[036670] 등 일부 종목들은 테마주 그룹에 편승하거나 특정 재료를 바탕으로 장중 심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어떤 종목 급등락 했나 = 김치 등 농수산물 가공업체인 도들샘은 2월21일 2천11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이달 8일 6천18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지금은 3천원대로 밀려났으며, 이 과정에서 급등락이 연출됐다.
도들샘은 8일 장중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간 것을 비롯, 이 기간 장중 주가 변동폭이 15%를 넘은 날이 9일에 달했다.
전자파 장애방지용 부품업체 다스텍은 2월24일 6천300원에서 이달 8일 1만1천50원으로 75% 급상승한 후 6천원대로 주저앉기까지 주가가 요동을 쳤다.
다스텍은 지난 8일 2.67% 상승세로 출발한 후 9.34% 급락세로 반전하는 등 이기간 장중 10% 이상 급등락한 적이 9번이나 됐다.
토양오염 진단업체 에코솔루션은 올해 1월 중순 이후 2월 하순까지 2월200원 안팎에서 거래가 지속되다 2월27일 이후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5천600원까지수직 상승했다가 다시 급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에코솔루션은 지난 9일 장중 상한가에서 하한가 직전까지 추락하는 등 2월 말이후 8번이나 장중 10% 이상의 주가 변동을 기록했다.
자동차 등 산업용 여과지 생산업체 크린앤사이언은 1월12일 6천75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1월24일 3천120원으로 68.59% 폭락할 때까지 8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장중 주가변동률이 10%를 넘었다.
정밀화학품 제조업체 KCI는 이달 8일 이후 주가가 이날까지 7거래일 중 4거래일의 주가가 장중 20% 안팎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 =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들은 대체로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가 거의 없으며 `개미(개인투자자)'들에 의해 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바이오디젤, 황사 수혜, 유상증자 등 외부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주가가 오를 때보다 폭락할 때는 거래량이 최고 100배 가량 폭증해 주가의 변동성이 심화됐다.
바이오디젤 테마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KIC는 정부의 바이오디젤 7월 시판계획에 따라 2월 하순 이후 급등했으나 이달 8일 이후 거래량이 평소의 2~3배로 늘어나며 급락하고 있다.
황사 수혜주로 분류돼 주로 봄철에 주가가 빛을 내는 크린앤사이언과 바이오디젤 테마에 편승한 에코솔루션도 비슷한 사례다.
로봇테마주로 분류되는 다스텍의 경우는 최근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기대감에힘입어 급등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유상증자 계획이 나온 후 급락세를 보였다.
도들샘은 주가급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주가가 급변할 특별한 사유가없다고 밝혔으나 주가 급등락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개미'들 투자 요주의 = 전문가들은 주가가 급변동하는 종목들은 투기세력이가담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관심을 두지 말 것을 권유했다.
또 해당 종목들에 투자를 하더라도 수익률 목표를 낮게 잡고 매매기간을 잛게가져가라고 주문했다.
거래소가 주가급변동 종목에 대해 상시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나 조사결과가나오는데 수개월이 소요돼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처하기에는 미흡하다는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위원은 "주가가 장 중에 수시로 급변동하는 종목들은 일단수급과 투자심리가 불안한 게 원인"이라면서 "아예 눈길을 주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투기적 성향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가질 수 있다"면서 "호재성 재료가 나오더라도 실적이 뚜렷하게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시세조작이나 불공정 혐의가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 금융감독원에 넘기고 있으나 조사하는데 수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