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명 중 1명은 지난해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었다. 이중 11명은 재산이 ‘10억원’ 이상 증가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 여야 의원 294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다. 내역을 보면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16명(73.4%), 줄어든 의원은 76명(25.8%), 그대로인 의원은 2명(0.6%)이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91명(30.9%),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14명(4.76%)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재산공개의 경우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 비율이 전년의 22.1%(65명)에서 30.9%(91명)로 크게 높아지고 1억원 이상 감소자 비율이 8.2%(24명)에서 4.76%(14명)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 등 최근 경기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11명이었다. 주식백지신탁제도 시행에 앞서 주식을 대거 처분한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이 82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36억7,000만원),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27억5,200만원), 같은 당 최경환 의원(25억4,000만원),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21억1,500만원) 순이었다. 김양수ㆍ최경환ㆍ이계안 의원은 모두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으로 ‘경제통’으로 통한다. 재산 총액 기준으로 최고 재력가는 정몽준 의원(2,648억원). 정 의원을 포함, 100억원대 이상 재산가는 모두 6명으로 김양수 의원(232억7,600만원), 같은 당 정의화 의원(138억2,900만원), 같은 당 김무성 의원(134억1,600만원), 이계안 의원(124억4,600만원), 같은 당 김혁규 의원(103억3,800만원)이었다. 대권 후보군의 재산 총액을 보면 이명박 시장이 178억9,900만원으로 1위였다. 뒤를 이어 ▦강재섭 의원 13억1,558만원 ▦박근혜 대표 11억7,648만원 ▦김근태 최고위원 5억3,269만원 ▦손학규 지사 2억9,394만원 순이었다. 원외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우 지난해 2월 통일부 장관 재직시 지난 2004년 말 현재 4억6,000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