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0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과 관련, "여러 언론에서 내년 7월 가입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현재로서는 내년 7월에 가입할 수 있다고 단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 VWP 바로 알기' 차원에서 만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설명한 뒤 "그러나 결론적으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준비상황을 비롯한 제반사항들을 감안할 때 내년 중에는 VWP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VWP 가입시기는 우리 측의 노력뿐 아니라 미국 측의 국내보안 시스템(ETAㆍ출국통제체제) 구축과 한국과 미국 간 협정 체결 등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정부 차원에서 전자여권 조기 발급에 주력하는 한편 지난 7월 미 국토안보부 특사 방한 때 개최한 한미 기술협의회 논의를 토대로 향후 미국 정부와 국내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VWP 조기가입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