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0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서울우유‘제조일자 표기’

고객 신뢰<br>소비자 건강·알 권리 충족 앞장


조흥원 조합장

서울우유는 지난해 7월 유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를 도입하면서 우유의 선택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착안, 우유의 신선함을 확인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으로 제조일자를 선보인 것이다. 실제 기존과 같이 유통기한만 표기할 경우 각 제조사별로 제시하고 있는 음용 기간이 달라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이 어떤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 반면에 제조일자는 그 기준이 명확해 고객들은 보다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우유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다. 국내 식품안전기본법상 우유를 포함한 유통식품은 유통기한 혹은 제조일자 중 하나만 선택해 표기해도 되지만, 서울우유는 73년 역사의 대한민국 대표 유제품 브랜드로서 고객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고객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우유는 제조일자를 표기하기 위해 유통과정상의 수많은 혁신과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 제조 즉시 제품을 배송해야 하는 제조일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했으며,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물량 만큼만 주문 받아서 생산 후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제조일자 도입 이후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며 "고객들이 서울우유가 제시한 새로운 선택 기준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4일부터 8일까지 주부 400명을 대상으로 제조일자 시행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에서 우유 구매시 실제 제조일자를 확인한다는 응답자가 64%에 이르렀다. 특히 이 가운데 98%는 구매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하는 등 제조일자 표기가 이번 판매량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는 제조일자 표기 외에도 유업계 최초로 녹색경영선포식을 선언하기도 했다. 기업 환경비전 발표와 함께 경영 전 과정을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할 것을 고객과 약속한 것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2000년부터 모든 공장의 연료를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1급수 수준의 생산 배출수를 활용해 거창공장 인근에 지역주민을 위한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14년까지 생산과 물류부문 탄소발생량을 25% 절감하고, 서울우유 전 공장에 대해 환경친화 사업장 인증을 획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고 품질로 고객중심 경영 실천"
[수상소감] 조흥원 조합장 서울우유가 우유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의 병행 표기를 시작한 이래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돌이켜 생각해 봐도 서울우유의 제조일자 병행 표기는 고객 중심의 경영에서만 나올 수 있는 혁신적인 선택이라고 자부한다. 유업계가 처한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도입된 제조일자 표기제는 내부적으로 위험한 도전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 1937년 창립 이후 줄곧 1위 자리에 올랐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은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특히 서울우유는 고객들의 제조일자에 대한 신뢰를 한 데 모으기 위해 제조일자 표기 1주년을 기념해 차두리와 김남주를 모델로 한 전략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제조일자를 찬성합니다'라는 주제로 전개된 광고 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 것이다. 실제 제조일자 찬성 이벤트에 참여한 인원이 120만 명을 넘는 등 제조일자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제조일자 표기에 성원을 보내준 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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