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스마트기기 라인업 강화"

노키아의 N8


KT가 국내 최초의 태블릿PC ‘아이덴티티탭’ 출시를 계기로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9월 이후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와 함께 스마트폰 12종을 쏟아내 상대적으로 취약한 스마트기기 라인업을 대폭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아이덴티티탭을 아이패드와 함께 태블릿PC 라인업의 쌍두마차로 앞세워 다양한 태블릿PC 구매 수요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보급형으로 선보인 아이덴티티탭은 중저가, 아이패드는 고가 하이엔드(High-end) 태블릿PC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경쟁사보다 먼저 세분화된 태블릿PC 라인업을 내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폰, 아이팟터치 또는 앞으로 출시될 애플TV 등과 연동해 쓸 수 있고 아이덴티티탭은 전세계적으로 세를 불려가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과 연동 가능하다는 게 KT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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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스마트폰 부문의 라인업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아이폰이라는 주력상품 하나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가입자들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KT는 지난해 11월 아이폰3GS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붐을 일으켰지만 넥서스원, X6 등 지금까지 출시한 총 10여종의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큰 재미를 못 봤다.

9월 이후 내놓을 KT의 스마트폰은 아이폰4와 노키아의 N8, HTC의 레전드 등 12종에 이른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 확충은‘아이폰 효과’와 상승작용을 일으켜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덴티티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공개 이튿날인 31일 대다수 정보기술(IT) 커뮤니티에는 긍정적인 기대를 담은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 스마트폰 카페 회원은 “조건이 좋아 일찌감치 예약했다. 받는 대로 써 보고 후기를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이덴티티탭은 KT의 와이브로ㆍ와이파이 단말기인 ‘에그’와 묶어 쓸 경우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 월 2만7,000원짜리 50기가바이트(GB) 요금제를 24개월간 이용해야 하지만 기계 값과 추가 통신비 걱정이 없다는 점이 태블릿PC가 낯선 소비자에게도 어필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아직 성공을 점치기엔 이르지만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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