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 당선인, 정무직 상당수 재기용할 듯

작년 남북정상회담 스타 김장수 국방 유임 유력<br>차관은 재기용 폭 클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 및 각료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장ㆍ차관 중 새 정부 초대 각료군에 합류할 인사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통상적으로 각료가 전원 물갈이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실용주의’ 사고를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경우 이념이나 출신에 관계없이 능력만 있으면 현 정부 인사라도 과감히 기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과 서울시장 시절부터 같이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 측근은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정무직의 상당수를 다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기준은 ‘일 중심’과 ‘능력’이다. 서울시장 시절 이후 여러 번 인사에서 그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관뿐만 아니라 정무직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공무원인 차관들의 경우 재기용 폭이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임 장관이 나온다면 김장수 국방장관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10월 ‘2007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면서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 것은 물론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란이 확산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확고한 수호 의지를 보여 일약 ‘인기 장관’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김 장관을 극찬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의 한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방장관의 확고한 태도는 불안해 하던 국민에게 많은 위로가 됐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 드린다”고까지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두 분의 대통령을 모실 수 없다’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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