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네트워크/경남] 한국 불교문화 세계에 알린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내년 9월 개최<br>6개월만에 행사 준비 마무리 불교 유산 관광상품 재탄생<br>한국형 문화콘텐츠 개발 박차 경제적 파급효과 3,283억원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의 해를 맞아 김태호 도지사가 합천 해인사를 찾아 주지 현응스님으로부터 대장경판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현응주지, 김태호 지사, 심의조 합천군수

김태호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장

경남도가 합천군, 해인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이 11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국제적인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가 지난 2008년 12월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련한 지 6개월 만에 행사 준비에 모든 절차를 마쳤다. 경남도는 9월까지 재단법인 설립과 조직위원회 구성, 사무국 설치 등 준비체계를 마련해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 개발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려대장경을 세계에 알린다=2011년 경남은 아주 특별한 해이다. 합천 해인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려대장경이 간행된 지 1,0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오래된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장경 세계 문화축전을 열고, 세계 속의 우리 문화유산인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한국형 문화 콘텐츠로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관광상품화로 재탄생 시켜 경남을 문화ㆍ관광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011년 행사는 어떻게=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경상남도와 합천군, 그리고 해인사가 주최하고 오는 9월 설립되는 재단법인 대장경 천년세계문화축전이 주관한다. 이 행사는 2011년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해인사,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 그리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45일간 열리며 국비와 경남도비, 합천군비 등 30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전국 1,291명, 경남도민 500명, 합천군민 3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 77.8%, 경남도민의 79.6%, 합천군민의 89.7%가 개최를 찬성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경남도는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일원에 축전 주제관 및 부대행사장 11만5,744㎡(5만4,000여평)와 주차장 6만3,927㎡(2만여평)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효과=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타당성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경제적 타당성을 B/C 1.37(편익/비용 비율 1이상이면 경제성 있음), 순현재가치 312억원(총편익-총비용)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총경제적 파급효과는 3,283억원, 고용유발 2,228명이라고 발표했다. 총경제적 파급효과는 엑스포 투자액에 의한 효과 345억원을 비롯해 방문객 지출에 의한 효과 2,938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생산유발 1,574억원, 소득유발 556억원, 부가가치유발 949억원, 간접세 유발 204억원이었으며 관람객 입장수입은 외국인 8만명을 포함해 154만명이 찾아 186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역사문화 콘텐츠적 가치의 재발견과 국가 이미지 선양, 지역경제 활성화 등 타당성이 인정되고 흑자경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문화국가 이미지 높이는 계기 만들것"
김태호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장 "2011년은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며,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해인사와 합천군, 경남도를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 "김태호(사진ㆍ경남지사) (재)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장은 대장경 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 확산시키고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팔만대장경은 세계 최고(最高ㆍ最古)의 목판대장경으로 규모와 내용, 형식에서 당대 동아시아 문명의 결정체로 평가되는 유물"이라며 "1011년 발원부터 1251년 팔만대장경 완성까지 240년간, 고려인들의 지혜와 역량을 총 결집한 문명의 보고로 보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고, 보관 장소인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적인 가치를 획득했지만 체계적인 연구와 마케팅 부족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대장경 '천년축전'을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ㆍ관광상품으로 피어 날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문화축전에 대장경의 역사적 흐름과 미래, 미래의 대장경, 불교문화, 비엔날레 등 다양한 전시ㆍ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축전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경남도는 강화도~서울~해인사를 연결하는 대장경 이운행사를 재현하고 행사 후 대장경 실물 1부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전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대장경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대장경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세계 불교도 대회를 마련, 불교문화 중심지로서 위상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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