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김정일 돈줄 죄기 시작

비자금 관리 3명 추가 금융제재 대상 지정할 듯

미국이 북한의 해외 비자금을 관리ㆍ운용하는 금융인 3명을 추가 금융제재 대상의 1순위로 지정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는 미 정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정면 겨냥한 '정밀 타격(Surgical Strike)'식 돈줄 조이기에 나섰다는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미국 정부와 정보당국은 김동명 단천상업은행장 등 북한의 해외 비자금을 오퍼레이트(operateㆍ운용)하는 세 사람을 특별히 지목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제재대상에 이들이 포함될 경우 북한 지도부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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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인은 해외에서 무기수출과 위폐제조 등 불법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비자금을 관리ㆍ운용하면서 이를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으로 조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또 해외에서 영업 중인 북한의 15개 금융기관 가운데 9개 금융기관이 불법행위에 연루된 혐의를 포착,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외 비자금을 관리하는 개인 3명과 9개 금융기관을 비롯해 10∼20여개의 기관과 개인이 새로운 제재대상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으로 2∼3주내에 대북 행정명령을 공포하고 제제대상을 관보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 조치와 관련, "구체적인 조치가 곧,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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