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금이탈 방지’ 고심/금리자유화 제2금융권 반응

◎CP·어음 등 장기화땐 발행기관 부담늘듯/환매수수료 자율… 투신 수지악화 우려오는 7일부터 시행되는 제4단계 금리자유화조치에 대해 제2금융권은 별로 달가울게 없다는 반응이다. 종금사들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금리자유화로 인해 수신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자금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한종금의 정상구기업금융담당 이사는 『현재 종금사의 수신상품인 자체 발행어음과 CMA금리는 연 10%내외에 달하고 있어 은행들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의 금리가 자유화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종금사는 점포수에 있어서 은행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이 단기수신금리를 임계점까지 인상하게 되면 종금사 수신의 일정부분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지어음, 거액CP 등 시장성 금융상품의 만기와 금액 등 발행조건이 대폭 완화된 것과 관련해서도 별로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고객들이 장기투자를 원하는경우 금융기관들이 이를 거절할 명분이 없어 결국 이들 상품을 발행하거나 취급하는 금융기관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투신업계에서는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환매수수료의 자유화로 인해 투신사들의 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RP 등 각종 상품의 만기 및 최저금액 제한이 폐지된데 대해 이들 상품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증권사가 취급하게 될 예정인 CP의 최저금액단위가 5억원이상으로 기존의 방침이 유지된데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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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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