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⑥강원도지사

'보수 텃밭' vs' 친노 일꾼'… 선후배 각축

이계진 후보(좌), 이광재 후보


SetSectionName(); [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⑥강원도지사 '보수 텃밭' vs' 친노 일꾼'… 선후배 각축 임세원기자 why@sed.co.kr 이계진 후보(좌), 이광재 후보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강원도는 지금까지 총 네 번 치른 민선 도지사 선거 모두 보수성향의 정당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 1995년 당시 야당이던 자민련의 최각규 후보가 민자당을 누른 후에는 김진선 한나라당 후보가 내리 3선을 한 지역이다. 다만 전체적인 득표율을 따지면 보수정당의 압승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강원도지사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계진 한나라당,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1ㆍ2위를 다투고 있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이계진 후보가 앞서는 상황. 하지만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 열세인 이곳에서 60%가 넘게 득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해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계진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 추진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원도는 표(票)가 적어 중앙정부로부터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럴 바에는 국방, 외교, 큰 틀의 경제정책을 제외한 예산과 행정 자치권을 갖고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의 5+2광역경제권 계획에서 '2'는 제주와 강원을 지칭한다. 즉 강원도와 제주처럼 관광 산업 특화를 위해 중앙정부의 통제 아래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게 그의 포부다. 이에 맞선 이광재 후보는 '대관령 생태공원화' 사업을 통해 관광객을 모으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그는 "대관령 삼양목장을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생태순응형 방식으로 복원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지금도 삼양목장은 매년 40만명이 방문하는 명소인데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일생일대의 역작으로 생각하고 추진했으며 당시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산업개발 등 민관이 참여하기로 해 예산걱정도 줄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원주중ㆍ고를 졸업한 16년 선후배 사이다. 차분한 성품으로 상대를 비방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점도 같다. 하지만 이들도 선거 앞에서는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을까. 한 강원 지역 방송토론 후 이광재 후보 측에서 이계진 후보의 토론을 '아침마당 환담 수준'이라고 논평했고 이에 이계진 후보가 '술수에 능한 민주당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되받은 것. 이에 대해 이광재 후보는 "논평은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 시당에서 한 일"이라고 했고 이계진 후보는 "저 쪽에서 몰아붙인 탓에 나도 세게 나갔다"고 말했다. 바닥민심에 대해 두 사람은 각자에게 우호적으로 해석했다. 이계진 의원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여론조사를 보면 서민층에서 야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6년간 깨끗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했다는 평가"라고 자평했다. 이광재 의원은 "의원 사퇴서를 내자 20일 만에 지역민 11만명이 철회하라는 서명을 보내주셨다"면서 "여기가 한나라당 텃밭이기는 하지만 '이광재는 강원도가 키워야 한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엄재철 도당위원장은 이광재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보신당에서는 길기수 후보가 표밭을 다지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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