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급조절… 100엔=1,000원선 지킬것

■ 엔低·원高 정부대응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 회복지연 등에 따라 엔화가 달러당 130엔 이상의 추가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원화는 국내경제의 조기회복 전망, 계속적인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라 강세가 예상된다. 정부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경기를 일으키려면 수출을 회복시켜야 하는데 원ㆍ엔환율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ㆍ엔환율에 대한 수출업자들의 불평이 지금은 큰 목소리가 아니지만 100엔당 1,000원선을 깨고 밑으로 내려가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생각하는 것은 양국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원ㆍ엔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그 속도는 최대한 늦추자는 것이다. 정부는 구두개입, 외환시장 수급조절 등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원ㆍ엔환율 안정을 위해 조기 외채 상환 등 수급조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외채 상환을 위해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면 달러가치가 올라가면서 원ㆍ달러환율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원ㆍ엔환율의 급격한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 관계자는 "추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100엔당 1,000원을 깬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해 1,000원선이 지지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구두개입과 수급조절을 통해 정부가 1,000원선을 지킬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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