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남 아쉬운 4위… 얻은 건 많다

성남 클럽월드컵 4위로 마감…인테르 밀란 우승

성남 일화가 남미 챔피언 SC 인터나시오날(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축구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아시아 챔피언 성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3-4위전에서 인터나시오날에 2대4로 패했다. 부상과 경고 누적에 퇴장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은 성남은 아쉽게 3위를 놓쳤지만 200만달러(약 23억원)의 짭짤한 수입을 챙기는 성과를 거뒀다. 성남은 중앙 수비 콤비인 주장 사샤와 조병국이 각각 경고누적과 허벅지 부상으로 동반 결장한 가운데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공략한 인터나시오날의 팅가에게 헤딩골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알렉산드로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내준 성남은 전반 32분 장석원이 팅가를 막으려다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까지 감당해야 했다. 전반 43분에는 슛을 하다 무릎을 다친 라돈치치마저 교체 아웃됐다. 후반에도 끌려다니던 성남은 7분 만에 달레산드로에게 중거리포를 내줬고 후반 26분 알렉산드로에게 쐐기포까지 허용했다. 몰리나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영패를 면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몰리나는 후반 39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추격골을 넣었고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조동건의 패스를 받아 연속골을 터뜨려 성남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열린 결승에서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이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를 3대0으로 완파, 우승상금 5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이탈리아컵대회에서 우승했던 인테르 밀란은 또 한번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우승을 이끈 에토오가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성남의 몰리나는 이번 대회 유일하게 3골을 넣어 최다득점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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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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