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에 걸려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출신 10세 소년이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서울 이대 목동병원에 입원 중인 ‘속 찌어리’군이 앓고 있는 병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지중해성 빈혈’(탈라세미아 증후군). 집이 가난한 탓에 찌어리의 누나도 작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수술 한 번 제대로 못받고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이근희씨(한민족복지재단 캄보디아지부장)가 찌어리의 사연을 전해 듣고 한국에 데려왔다. 이화의료원 등의 도움으로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되살리기 시작했고 이달 중 두번째 수술인 ‘재대혈이식수술’(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기로 돼 있다. 문제는 엄청난 수술비. 그 동안 적지 않은 치료비가 모금됐지만 아직도 3,000만~4,000만원 정도가 부족하다. 한민족복지재단은 홈페이지(www.hankorea.or.kr)와 전화(02-3471-9814) 등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