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아-아사다 재대결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최고 흥행카드인 김연아-아사다 마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지난 26일 일본 나가노에서 끝난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내년 3월 도쿄에서 벌어지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일찌감치 세계선수권에만 초점을 맞춰 준비해 오던 김연아(20ㆍ고려대)는 1년 만에 아사다와 우승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연아가 불참하고 아사다가 부진한 올 시즌 여자 피겨는 긴강감이 확 떨어졌었다. 신채점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점수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등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 만에 김연아와 아사다가 맞대결을 펼치게 돼 벌써부터 피겨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6년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치며 빙판을 뜨겁게 달궈왔다. 2008년에는 아사다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9년에는 김연아가 역대 최고점(207.71점)으로 우승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는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대신 아사다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명승부를 거듭한 두 피겨스타는 새롭게 변신해 내년 3월 우승 경쟁을 펼친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캐나다)와 결별한 뒤 피터 오피가드(미국)를 새 코치로 맞아들여 발레곡 ‘지젤’과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주제로 새 프로그램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아사다는 시니어 데뷔 때보다 키가 5cm 가량 자라면서 균형이 무너지는 등 부진을 겪었으나 이번 일본선수권대회에서 큰 실수 없이 연기하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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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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