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해외창업 트렌드] 퇴직자 맞춤형 컨설팅사업 '인기'

건강한 삶 조언·기업 간부에 리더십 지도등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우리보다 먼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퇴직자에게 적합한 다양한 컨설팅 사업이 등장해 활발하게 운영돼 왔다. 컨설팅 사업은 풍부한 사회경험과 지식, 교육 노하우 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시니어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다. 또한 컨설팅 사업은 초기 창업비용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큰 시니어 창업자에게 적합한 사업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업체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산타 마가리타에 있는 '웰니스 코치(Wellness Coach)' 양성 업체 '스펜서 인스티튜트(Spencer Institute)'가 있다. 웰니스 코치란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지도해 주는 기존 헬스 코치의 개념에서 벗어나 인생 전반에 걸쳐 건강한 삶을 코칭해 주는 일종의 개인 주치의, 혹은 인생 컨설턴트를 의미한다. 기존 헬스 코치와 같이 고객에게 적합한 다이어트나 운동량을 조언해 주는 것은 물론 식습관, 불면증, 스트레스, 음주ㆍ흡연습관, 질병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생활습관에 관해 조언해 준다. 스펜서 인스티튜트는 1992년 설립돼 지금까지 약 4만5,000여명의 웰니스 코치를 배출해 왔다. 이 업체에 가입하는 사람은 일정한 수업료를 내고 3~6개월 과정의 코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이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미국무약의사협회(AADP)가 인증하는 웰니스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가입자는 독립적인 웰니스 코치로서 자기 사업을 펼치게 된다. 무점포로 창업해 영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세미나나 강연회 등에서 강연을 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의 CEO나 임직원, 대기업의 중간 관리자나 팀장 등을 대상으로 리더십, 경영코칭을 해주는 컨설팅 사업인 '소기업 멘토링 사업'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업체로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 있는 '그로스 코치(Growth Coach)'를 들 수 있다. 2003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15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에 직원, 혹은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고 있는 컨설턴트들은 고객과 1대1로 코칭을 해 주거나 여러 고객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본사는 가맹점주인 컨설턴트에게 5일간의 기본교육과 수시로 진행되는 세부교육, 그리고 56개 검증된 마케팅 시스템과 기법을 제공한다. 창업비용은 점포비 포함 평균 4만8,000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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