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D 테마株 '투자 주의보'

연말·연초 급등 불구 11곳중 절반 이상이 적자


지난해 말과 올 초 국내 증시에서 가장 성공한 테마인 3D 관련주의 절반 이상이 적자기업으로 나타나 지나치게 테마에 편성하는 투자는 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3D 관련주로 분류되는 11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 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불과 5개에 불과했다. 아이스테이션ㆍ현대아이티ㆍ잘만테크ㆍ중앙디자인ㆍ코아로직ㆍ네오엠텔 등 6개사는 적자였다. 아이스테이션은 이 기간 69억원, 현대아이티는 88억원, 잘만테크는 7억원의 적자를 봤다. 반면 영화 '아바타' 성공 등 3D 테마에 힘입어 아이스테이션은 지난해 12월 초 500원에서 1,000원 이상으로 100% 뛰었으며 현대아이티도 15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테마 형성에 편승해 주가의 본질적 가치를 속이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객관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3D 관련주들이 최근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조정을 받고 있다.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8일 "지난해 한해 동안 전세계 극장에 총 1,000만개 3D 입체안경을 공급했으며 1월 들어서만 250만개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후 사흘 중에 이틀이나 하락했다. 케이디씨는 7일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배 가까운 1,300억원을 예상했지만 주가는 1만450원(1월6일)을 고점으로 12일 현재 6,500원까지 떨어졌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