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또 장중 급락 장세 연출

줄기차게 달려온 코스닥 시장이 20일 장중 큰 폭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55선을 유지하다가 낮 무렵 30여분 사이에 11포인트가 밀리는 급락 장세를 연출했다. 오후 2시 현재 지수는 5.07포인트 떨어진 450.57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순식간에 주저앉는 장중 급락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로 차익 실현 매물이한꺼번에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6일에도 장중 급락 이후 곧바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하고 장을 마쳤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급락을 촉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매도 규모를 조금 늘리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조금 밀리는 기색이 나타났고이에 위태로운 상승세를 계속해온 테마주들에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렇다할 조정을 거치지 않은 채 370선에서 455선까지 치솟으면서 쌓인 피로감이 조정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이슈가 부각됐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기관을 중심으로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수 46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정도 폭과 기간이 걸리는 조정을 거치면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460선 저항선을 앞두고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특히 과도하게 오른 종목들의 물량 부담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듯 하다"면서 "급락 이후 만회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당분간 '숨고르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40선까지는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 연구원도 "주가 급락은 일부 급등종목들이 적정 벨류에이션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조정 과정으로 판단되며 현 시장의 추세가 전환되는 급락장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많이 오른 데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사흘째 기관과 외국인이 빠진 채 개인이 '외끌이'로 상승세를 만들어 왔는데 미수금이 늘어나는 반면 자금 유입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낼지, 5일 이동평균선 자체가 꺾일지를 지켜봐야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