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동전화업계] '3월 대란설' 술렁

이동전화업계가 「3월 대란설(大亂說)」로 술렁이고 있다.4월로 예정된 의무가입제 폐지를 앞두고 3월 한달 동안 사활을 건 가입자 유치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고, 여기서 밀리는 업체는 심각한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게 대란설의 요지다. 이동전화 5사는 「4월 의무가입제 폐지로 보조금을 줄여야 하고, 그에 따라 이동전화 신규 가입비용이 늘어난다. 따라서 신규 가입혜택이 여전히 남아 있는 3월에 가입자가 몰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3월 한달간 가입자 유치에 사력을 다할 태세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벌써 지난 2월 무료통화 및 무료단말기 제공 등의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5개사 합의 사항을 깨고 판촉행사에 나서 정통부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4월 이후 가입자가 뚝 떨어질 것이 뻔한데 어떻게 3월에 전력 투구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정통부가 인위적으로 의무가입 폐지를 4월로 앞당기는 바람에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며 화살을 정통부로 돌렸다. 업체들은 또 『3월에 대비하기 위해 단말기를 한 대라도 더 달라』는 대리점들의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3월에 벌어질 휴대폰 가수요에 대비한 단말기 확보 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A사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 가수요 현상으로 품귀조짐마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전화회사들은 특히 대부분 아직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3월을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각 이동전화회사들의 가입자 유치전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과정에서 「마케팅 가이드」까지 제시하며 과당경쟁에 고삐를 죄려는 정통부와 업체들간의 갈등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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