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변화 원해… 연말 대선서 실패 안할것조순 서울시장은 20일 민주당에 입당한 후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선언문을 발표, 『해묵은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침몰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선에 나가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또 『국민이 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대선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출마를 만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조시장의 출마가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미칠 영향은.
▲야권분열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국민회의가 민주당에서 나간 때부터 일어났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분열이니 단합이니 하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의 출마가 「DJP연합」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시킨다.
서울의 초대 민선시장으로 중도하차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민선시장의 역할도 지금의 정치와 행정의 틀을 가지고는 더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중앙에서 일그러진 지자제를 바로잡는 것이 서울시를 계속 맡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명의 대선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모두 각각의 장점과 경륜을 많이 갖고 있다. 구시대의 정치행태를 버리고 공정한 입장에서 대선게임을 치러주기 바란다.
김대통령과의 16일 오찬회동에서 무슨 말이 오갔나.
▲서울시정의 내용과 대선출마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건설중인 제2기 지하철과 내년에 착공할 제3기 지하철에 대한 국가보조를 확실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대통령이 출마를 만류하지는 않았다.
야당의 두 김총재에게 야권후보단일화를 제의할 계획은.
▲야권의 제3후보 입장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딜(거래)을 할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