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건비, 물류비 등 원가를 최대한 절감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맹사업을 원활히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원가 절감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물류비용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물류를 자체 운영하거나 외부 업체를 통하는 아웃소싱 방식을 채택해 운영한다.
자체적으로 물류센터를 만들어 식자재 등을 제공하는 경우 아웃소싱 업체를 통한 물류 제공 보다 훨씬 원가가 저렴하다. 그 이유는 본사에서 바로 가맹점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중간에 붙는 수수료가 들어가지 않고 그 만큼 원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아웃소싱을 통해 물류를 제공하는 방식은 중간에 업체가 한번 더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붙어 비용부담이 높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안정적인 식자재 제공이 가능하다.
세계맥주전문점 '쿨럭'은 제1브랜드 '꼬챙이'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이처럼 처음 시작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제2, 3의 브랜드를 시작하는 업체들은 안정적인 본사관리력과 시스템을 자랑한다. 또한 물류시스템 역시 남다르다. 쿨럭의 경우 자체적으로 물류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의 규모는 크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의 부담은 적은 편이다.
특히 쿨럭의 가격 경쟁력은 월등하다. 최대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본사에서 저렴하게 제공하는 식자재비 역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반해 젊은 층이 많은 대학가에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스&누들전문점 '라이스스토리'는 대기업을 통한 아웃소싱 형태로 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경우 외주를 통한 물류 공급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비용은 조금 더 부담이 되더라도 고객에게 매일 신선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대기업을 통해 식자재를 구입할 경우 좀더 싱싱한 식자재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고정 인력에 대한 인건비 절감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가족끼리 창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역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기본적으로 가맹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식자재의 원가비를 낮춰 주고 가맹비, 교육비 면제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