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집권 후반기 '소통·미래·친서민' 강화

靑 '사회통합수석' 신설등 조직개편<br>"각계각층 목소리 적극 청취 국정운영에 반영"<br>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미래전략기획관도 신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7일 춘추관에서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단행한 청와대 조직개편은 6ㆍ2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정세적 압박의 결과로 3대 '키워드'는 소통ㆍ미래ㆍ서민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조직개편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번 조직개편의 초점은 국민과의 소통 강화, 미래 준비, 서민체감 정책 개발 및 집행 세 가지이다. 집권 후반기에 어떻게 하면 국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까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다음주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다양한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통합수석 신설 '소통' 강화=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는 우선 사회통합수석과 국민소통비서관의 신설이 눈에 띈다.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은 산하에 국민소통비서관ㆍ시민사회비서관ㆍ민원관리비서관을 두고 일반 국민, 시민사회단체와의 원활한 접촉과 소통을 통해 각계각층 통합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청취하고 국정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강화를 목표로 미래전략기획관을 신설했다. 신설된 미래전략기획관은 기존 교육과학문화수석 산하의 과학기술비서관을 필두로 폐지된 국정기획수석 산하 방송정보통신비서관과 기존 사회정책수석 내 환경비서관, 국정기획수석 내 미래비전비서관을 합친 환경녹색성장비서관을 관장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하게 된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중도실용' 기조를 강화하기 위해 사회정책수석을 사회복지수석으로 개편했다. 사회복지수석은 서민정책비서관을 선임으로 기존 사회정책수석 산하의 보건복지ㆍ여성가족ㆍ고용노사비서관을 관장하게 돼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친서민정책과 생활공감 정책이 조화롭게 진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대통령실장 다음주 초 '낙점'=이날 조직개편으로 청와대 조직은 '1대통령실장, 1정책실장, 8수석(정무ㆍ민정ㆍ사회통합ㆍ외교안보ㆍ홍보ㆍ경제ㆍ사회복지정책ㆍ교육문화), 4기획관(총무ㆍ인사ㆍ미래전략ㆍ정책지원)' 체계를 갖춰 큰 틀은 유지한 채 기획관 1명이 늘었다. 그리고 새 조직을 채우기 위한 신임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선은 각각 다음주 초와 중ㆍ후반에 각각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후임에 임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확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임 장관 이외에 백용호 국세청장 등이 차기 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깜짝 카드'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수석급 비서관은 홍보수석과 정무수석의 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정책실장 승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또한 홍보수석에는 박형준 정무수석과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신설된 미래전략기획관과 정책지원관에는 각각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과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적임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개편과 맞물려 내각 개편도 빨라져 이르면 7ㆍ28재보선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8월 초 또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개각의 최대 관심사인 정운찬 국무총리의 경우 임 장관과 김덕룡 국민통합특별보좌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이 후임으로 거명되는 등 '교체'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정 총리에 대한 신임이 두텁고 총리에 대한 후임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지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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