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승기] 체어맨W 3.2

럭셔리한 인테리어·7단 변속의 부드러움 만끽


4륜구동 세단을 원하지만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라면 새로 나온 체어맨W 3.2는 반가운 소식이다. 3,000cc 이상급 4륜 구동 국산차는 체어맨W 3.6, 5.0 밖에 없었다. 수입차 4륜구동은 대부분 1억원 이상이다. 체어맨W 3.2리터 기본 모델 가격은 5,790만원(Luxuruy급)부터. 기존 3.6리터 모델이 6,820만~7,700만원이니 최소 1,000만원 가량 싸다. 시승차는 체어맨W 3.2 풀옵션 모델(6,435만원)로 지난해초 나온 체어맨W 외관 그대로다. 운전석에 올랐다. 인테리어는 체어맨W의 호사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도어 트림 상단에는 벤츠와 동일한 디자인의 시트 조절ㆍ메모리, 냉난방 스위치가 모여 있다. 하나의 스위치로 3단계 시트 냉난방이 되는 건 체어맨만의 특징이다. 시동을 켰다. 과연 체어맨이다. 소음이 전혀 없다. 엔진 자체가 조용하기도 하지만 방음 설비를 철저히 해서다. 늦은 밤 자유로를 올라 탔다. 깊숙히 가속페달을 밟았다. 7단 변속기 덕분에 변속충격 없이 부드럽게 튕겨 나간다. 하지만 배기량이 낮아서인지 3.6리터급 모델에 비해 치고 나가는 힘이 조금 약하게 느껴졌다. 3.6리터 모델 대비 10% 줄어든 최대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2kg.m다. 속도계가 시속 120km를 넘었다. 고속으로 갈수록 차가 아래로 묵직하게 깔린다.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건 여전하다. 방음은 고속에서도 탁월해 차 내부에는 클래식 선율만 선명하게 흐를 뿐이다. 오페라 하우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사운드가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의 제 맛을 느끼게 했다. 서스펜션은 렉서스 LS를 지향했다. 일부러 과속 방지턱에서 속도를 내봤지만 부드럽게 출렁이며 질주한다.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에 리바운드 코일 스프링 덕이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8km지만 고속에선 9km대, 시내 주행때는 5~6km다. 인하된 가격에 맞게 편의장치를 줄였지만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럭셔리 스웨이드 트림 ▦전자동 파킹 브레이크 ▦앞좌석 무릎보호 에어백 ▦운전자 통합 정보시스템 등은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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