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美·日 금리인상 움직임 관심고조

지난 주말 중동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에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자살 폭탄테러 시도가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부각돼 국제 유가가 다시 요동 쳤다. 사우디 정유시설에 대한 테러 기도는 지난 200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를 시도한 세력들이 종전보다 더 조직적이고 잘 무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추가 테러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장 반군의 공격으로 나이지리아가 원유 생산량을 축소한 상태인 데다 이라크 정정 불안정이 증폭되고 있어 유가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 우선 28일 4ㆍ4분기 GDP 성장률이 1.5%로 상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1일 발표될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경우 1월(54.8)에 비해 높은 55.8∼56.0으로, 2월 ISM 서비스업지수 역시 58로 1월(56.8)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긍정적 지표가 너무 많을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경기 과열의 징후로 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이체방크의 오웬 피츠패트릭 애널리스트는 “경제성장률은 긍정적이겠지만 이것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게 문제”라면서 “너무 긍정적인 지표는 과열된 것으로 비쳐지면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일본에서도 핵심 쟁점이다. ‘제로금리’포기가 임박한 가운데 3월3일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가 관심이다. 0.5% 이상 상승으로 높게 나오면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전제로 한 통화정책 변경 시기를 3월로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무부는 3월이 이르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조율은 변수다. 즉, 3월은 일본 주요 기업의 회계연도가 종료되기 직전인데다가 수익 실현을 위한 채권 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여서 통화정책 변경으로 혼란이 생긴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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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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