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우자판 '車·건설부문' 으로 나눈다

11월까지 인적분할… 채권단, 車사업부문 500억 출자전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오는 11월까지 자동차사업 부문과 건설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된다. 또 신설되는 자동차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단행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차판매 인적분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우차판매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이날부터 채권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서면동의를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 자산 가운데 75%를 존속법인인 건설사업에 두고 나머지 25%를 신설되는 자동차판매 사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경우 대우차판매 주주들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각각 4대1의 비율로 갖게 된다. 산업은행은 지난주 채권금융회사들에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방안을 설명했으며 서면 결의과정에서 전체 채권단 중 75% 이상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금융회사들이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계획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내놓지 않았다"며 "채권금융회사들의 동의절차는 채권행사 유예기간인 8월13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화방안이 채권단 동의를 얻으면 대우차판매 분할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11월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차판매의 자동차사업 부문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량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자동차 판매ㆍ정비ㆍ중고차 매매 등으로 재편된다. 신설법인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500억원의 출자전환을 계획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투자자가 유상증자 형태로 지분을 취득할 수 있어 신설법인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실자산이 많은 건설사업 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수익성이 있는 곳은 자금을 지원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부실 사업장은 부지 매각이나 할인분양 등으로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장부가격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송도 개발사업은 국내외 대기업을 대상으로 매각하는 작업을 벌이거나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차판매의 전체 채무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주채권이 1조4,000억원, 보증채무가 1조3,000억원이다. 이중 담보채권은 7,000억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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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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