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DMB 테마 시들… 공시 영향력도 약화

올해 초 코스닥시장을 달궜던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테마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관련 공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약해지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DMB와 관련된 공시는 모두 75건이며 이중 64건(85%)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알리는 공정공시였다. 지난달 중순까지는 DMB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만 밝혀도 테마주 열풍에 휩싸여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DMB 관련 공시가 그만큼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한글과컴퓨터가 지상파 DMB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공정공시하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11일에는 영우통신, 12일에는 다우데이타시스템이 DMB 관련 공시로 당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지난달 13일 하루에만 DMB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공정공시한 기업은 6개로 공시 당일 씨앤텔과 현대디지탈테크, 모바일원 등 3개 종목의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모빌리언스와 에스티아이, 진두네트워크도 각각 8.4%, 5.5%, 2.9%의 상승률을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DMB 컨소시엄과 사업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4개이며 이중 스펙트럼디브이디만 상한가를 기록했고 예당과 스포츠서울21, 디와이 등은 각각 0.65%, 4.9%, 8.8% 상승률을 보였다. 또 스펙트럼디브이디는 공시 다음날인 1일에는 하한가로 마감해 공시의 효력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서울21도 1일에는 8.6% 급락했고 디와이 역시 6.7% 내렸으며 예당은 0.7%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난달 DMB 테마가 무차별적으로 급등한 것에 대한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와이브로와 줄기세포 등에 이어 무선인터넷, 인터넷 주소 체계(IPv6), 생체 인식 테마 등으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 방원석 선임연구원은 "이른바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달 급등에 따라 코스닥 IT주들의 상대적 저평가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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