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銀 "올 SOC 금융주선 시장 1위 탈환하라"

막판 '총력전'…국민銀에 3,000여억 뒤져 "신분당선등 따내자" 적극


산업은행이 전통적으로 수위를 지켜오던 SOC(사회간접자본) 금융 주선 시장의 1위 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산업은행이 독주했던 이 시장에서 국민은행이 올들어 잇달아 대형 주선에 성공함으로써 연말까지 1위를 둘러싼 경쟁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들어 송도신도시와 인천 제2연육교 공사 등 초대형 공사의 금융 주선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지난 10월말까지 모두 1조4,739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은행은 7,300억원에 달하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리파이낸싱 실적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올해 금융주선 실적이 1조1,240억원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송도신도시 금융주선을 우리은행과 함께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과 함께 인천 제2연육교 공사 7,827억원의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이 밖에 화성 하수처리시설과 논산 하수관 시설공사에 이어 최근에는 2,165억원에 달하는 마산신항만 건설공사 금융주선에 성공, 산업은행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토목관련 공사 외에 선박투자회사 컨테이너선 5척 금융주선에서 3,146억원, 중고 VCLL 1척 구입, 중고컨테이너선 구입 등에서 4,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려 체면을 유지했다. 산업은행은 전통적으로 1위를 지켜온 SOC 금융주선 시장에서 명예를 지키기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 연말까지 신분당선 7,500억원을 비롯해 용인-서울 고속도로(3,630억원), 평택항 내항 동부두(1,070억원), LG에너지 2호기 증설사업(1,720억원), 대구시립미술관(630억원) 등 모두 1조5,100억원의 금융주선을 성공시키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분당선의 경우 올해 안에 금융주선이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다른 은행들도 금융주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산업은행이 1위를 지킬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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