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면서 수도권에서 올해 분양되는 재건축 단지 65곳 중 40곳이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유니에셋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재건축 아파트는 총 96개 단지, 10만2,610가구(조합원분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분양 시기가 미정인 8개 단지(4,463가구)를 제외하면 상반기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53개 단지, 6만3,945가구로 하반기의 35개 단지, 3만4,202가구에 비해 훨씬 많다.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는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5개 단지를 제외하면 상반기 분양 예정인 단지가 40개 단지 5만409가구로 하반기의 20개 단지, 1만9,281가구에 비해 배 이상 많은 상태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되기 전 분양 승인을 받으면 제도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건설 의무화를 골자로 한 개발이익환수제는 당초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시행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올해 분양되는 재건축 단지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0개 단지 3만8,301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에서는 27개 단지 2만1,216가구, 인천에서는 8개 단지 1만2,216가구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