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가 3일 채권단의 물량부담 우려로 3.13% 떨어진 4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산업은행이 이날 시간외매매를 통해 200만주를 전날 종가에서 3% 할인한 주당 4만6,560원, 총 931억원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나머지 389만주(3.5%)는 추가 매각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건설 채권단은 매각제한이 걸린 50.3%를 제외한 총 900만주 정도의 지분에 대해서는 각 기관의 판단에 따라 매각할 수 있다. 현재 산업은행 외에 우리은행 417만주(3.8%), 신한은행 99만주(0.9%) 등이 현대건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6월 이미 매각제한이 풀린 566만주(5.2%)를 전량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물량부담은 단기 악재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0일 평균거래량이 76만주임을 고려할 때 잠재매물 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도 “서산사업용지의 자산가치를 반영한 올해 실질 주당순자산가치(BPS)가 3만1,487원에 달하고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오버행 이슈가 주가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