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호조에 IPO시장도 '후끈'

잠잠했던 SPAC도 미뤄뒀던 상장 스케쥴 앞당겨


최근들어 국내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홈쇼핑과 휠라코리아ㆍHCN 등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속속 연내 상장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에 들어오는 중소기업들을 포함하면 연내 상장되는 업체는 30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진입한 올 하반기 이후 예비심사청구를 통과한 기업은 총 2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휠라코리아 등 중견 기업들이 연내 유가증권시장 진입을 목표로 IPO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9월 상장을 목표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휠라코리아 역시 이달 셋째주즘 신고서를 제출해 오는 9월말~10월초 상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유선방송(SO) 지주사인 HCN 역시 지난달 심사 청구서를 제출, 오는 25일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HCN 관계자는 “당초 10월말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올 상반기 실적 후 다시 심의를 하자는 의견이 있어 최근 심사 청구서를 다시 제출했다”며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과 휠라코리아, HCN 등은 연매출액 규모가 2,00억원~5,000억원에 달하는 중견 기업으로 우량 IPO주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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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융광전투자유한공사ㆍ와이솔ㆍ케이엔엔ㆍ씨젠ㆍ다원시스ㆍ포메탈 등 15여곳은 이미 예비심사청구를 통과해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일정에 고삐를 죄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생명ㆍ롯데건설 등 대형업체들도 시장 상황을 봐가며 올해 내 상장 추진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데다 상반기 실적 검토가 끝난 기업들 가운데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IPO를 시도할 여지가 많아 연말까지 상장되는 업체 수는 3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증권사의 IPO 관계자는 “보통 기업들이 반기 실적을 참고해 신고서를 제출하는데, 글로벌금융위기로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업들이 올 상반기 향상된 성적표를 들고 IPO를 대거 추진하고 있다”며 “7~8월 준비 기간을 거쳐 9월 이후에는 IPO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정 주가 논란에 시달리며 시장 관심에서 멀어졌던 스팩 역시 증시가 오름세를 타자 이번달에만 총 7개 증권사가 상장에 나서는 등 IPO시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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