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석유화학업계 포스코 될것"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M&A로 시장지배력 확보"


정범식(사진) 호남석유화학 사장이 인수합병(M&A)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석유화학업계의 포스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북한산을 찾아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철강업계보다 규모가 결코 작지 않은데 상대적으로 위상이 높지 않다”며 “이는 포스코와 같은 확실한 리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화학업계에서 시장지배력을 가진 곳이 나오려면 업체 규모가 지금보다 2~3배 커져야 하며 그래야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석유화학업계의 포스코가 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A와 관련해서는 “동남아시아나 중동을 보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이나 인도네이시아ㆍ말레이시아가 석유화학사업을 하기에 여건이 좋아 보이고 기회가 되면 일본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매출 비중이 25% 정도로 너무 높아 M&A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석유화학은 10억달러가량의 M&A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50%인 부채비율을 100% 정도로 끌어올리면 추가 자금조달도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10억달러 안팎의 M&A를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화학계열사인 KP케미칼과의 합병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대주주는 확실히 원하고 있지만 지분의 43%를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가 반대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KP케미칼과 합병한 후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지만 일부에서 거론되는 ‘롯데석유화학’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정 사장은 신사업과 관련, “유기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2차전지 소재 등도 보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태양전지 등 유사한 업종에 진출해 쏠림현상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