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 확정금리 예정이율 올린다

삼성등 4월에…사망보장상품 보험료 20% 안팎 내릴듯

생명보험사들이 이달 초 변동금리형 상품의 적용이율인 공시이율을 인상한데 이어 오는 4월 확정금리인 예정이율도 일제히 인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신ㆍ정기보험 등 사망보장상품의 보험료는 20% 안팎까지 떨어지고 당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 질병ㆍ상해보험의 보험료 인상폭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2006 회계연도(2006.4~2007.3)가 시작되는 4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율 조정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현재 3.25%인 예정이율을 3.75%로 0.5%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측은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다른 생보사보다 예정이율이 훨씬 낮아 보험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 4월부터 예정이율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예정이율 인상 폭을 결정함에 따라 대형사인 대한, 교보생명 역시 예정이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대한, 교보생명의 현재 예정이율은 삼성생명보다 0.25%포인트 높은 3.5%로 두 회사는 이를 3.75%~4.0% 선까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4%대의 예정이율을 적용해 온 중소형사와 외국사들은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중소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과 가격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예정이율을 더 높여야 하는데 이럴 경우 부담이 너무 커진다”며 “다른 생보사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시이율과 달리 예정이율 조정은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0.5%포인트 인상되면 종신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10% 정도 떨어진다. 여기에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인상 요인까지 감안하면 종신ㆍ정기보험 등 사망보험의 경우 최고 20%까지 보험료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경험생명표 교체로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 질병ㆍ상해보험은 예정이율 인상으로 보험료 인상 폭이 미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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