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기업 10곳중 6곳 "환율하락에 채산성 악화"

■ 무협 해외진출기업 조사

환율 약세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3분의2가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 10개사 중 1.3개사 꼴로 이미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경영악화가 우려된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ㆍ중국ㆍ일본ㆍ유럽ㆍ싱가포르 등 5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수출기업 163개사를 대상으로 한 ‘최근 환율하락의 해외진출 한국기업 영향’ 조사에서 환율하락에 따라 ‘마진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48.1%(78개사)에 달했으며 ‘이미 적자로 돌아섰다’는 답변은 12.7%(21개사)를 차지했다. 이 같은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49.0%)와 ‘장기공급계약’(14.3%) 등을 이유로 수출가격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또 환율이 930~940원대를 이어갈 경우 올해 수출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절반 이상인 57.8%에 달했다. 신승관 무역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이 다시 940원대 이하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기업의 경우 더 이상의 환율하락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므로 정부 및 기업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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