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콘크리트 담장이 허물어진다. 지난 73년 문을 연 후 34년 만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시민들이 어린이대공원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허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대공원은 총연장 4㎞의 콘크리트 및 철제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공단은 이 담장을 없앤 자리에 목재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나무와 꽃으로 이뤄진 꽃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공원 입장료를 폐지했으며 무료개방 후에는 가로등과 CCTV를 대폭 늘리는 등 안전시설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4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148일 동안 총 210만여명이 입장해 전년 같은 기간의 104만여명에 비해 2배 이상 입장객이 늘어났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인근 주민과 단체 소풍객 등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공원이 크게 붐비고 있다”며 “올해는 입장객이 1,2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