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종·순종 어차 복원한다

◎현대자 1911년형 「캐딜락」 「다임러」 제작/복사품도 만들어 전통행사에 활용키로고종과 순종의 어차로 사용되다 현재 서울 창덕궁(비원)에 보존돼 있는 1911년형 미국 GM 「캐딜락」과 영국제 「다임러」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복원된다. 현대자동차는 13일 『문화재관리국과 공동으로 고종과 순종의 어차를 복원하기로 하고 오는 18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원비용은 대당 약 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복원과 함께 같은 디자인을 갖춘 복사제품을 제작, 국내외 전통행사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고종이 어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1911년 국내에 도입한 다임러는 독일 다임러 벤츠의 전신인 다임러사가 영국에서 조립생산한 모델로 영국본사도 보유하지 않은 세계 유일의 보존품이다. 또 1912년 도입돼 순종어차로 이용된 GM 캐딜락은 미국 디트로이트 GM박물관에 몇대 소장돼 있으나 어전용 차로 쓰인 것이 남아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국내보존차가 유일한 희귀본이다. 문화재관리국은 그동안 손질없이 방치, 심하게 훼손된 두대의 어전용차 복원방안을 검토했으나 재원과 기술문제, 해외반출을 금하고 있는 문화재관리법 등에 따라 실현하지 못했다. 그러다 현대의 기술수준이 세계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복원을 의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대는 『각 제작업체의 본사를 방문, 설계도면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자동차복원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2대의 어차를 복원하고 복사모델도 제작, 문화부에 기증키로 했다』고 밝혔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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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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