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반도체업계 대중투자 확대

◎성장성 무한·세제혜택 등 육성책 “매력”/후지쓰·히타치등 합작사 설립 잇달아일본의 유력반도체업체들이 홍콩의 중국반환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지쓰(부사통)는 반도체조립생산위탁선인 강소성 남통시소재 남통화달미전자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후지쓰는 당초 자본참가만 하기로 했으나 사업확대를 노려 합작으로 투자방식을 바꿔 30∼40%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후지쓰는 이와함께 같은 전공정위탁가공선인 화초미전자에 바이폴라생산라인 일부를 양도해 4인치웨이퍼기준으로 월 1만장을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NEC도 중국의 국가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전공정생산합작회사를 설립, 99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7억달러로 NEC가 30%를 출자한다. 이 합작사는 총10억달러를 투자해 회로선폭 0.5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에서 0.35미크론의 미세가공기술을 적용, 99년부터 8인치웨이퍼기준으로 월 2만장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최대의 반도체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어느 회사가 합작파트너로 참여할 지가 관심을 끌어왔다. 후지쓰, 히타치(일립), 미쓰비시(삼릉)전기등 일본의 유력반도체업체들도 중국진출을 마쳤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조립생산이었으나 최근들어 합작투자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조립생산만을 하고 있는 히타치의 경우 공장부지에 여유가 있어 언제든지 합작으로 전환하겠다는 태세다. 이처럼 일본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생산비용이 낮은 데다 중국의 반도체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반도체생산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세제상 각종 우대정책을 펼 가능성도 높아 일본업체들의 중국투자를 유인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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