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든 여객열차 6일 정상운행

파업 노조원들 전원복귀 … 화물열차는 8일께 정상화


모든 여객열차 6일 정상운행 파업 노조원들 전원복귀 … 화물열차는 8일께 정상화불씨 남아 노사·노정 갈등 계속될 듯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철도 노조가 지난 4일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업무 현장으로 전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철과 KTX는 5일부터 정상운행 했으며, 새마을호 등 일반여객 열차는 차량 정비와 스케줄 재조정 등이 마무리되는 6일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해졌다. 화물 열차 역시 늦어도 8일께는 평상시와 같은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파업 종결에도 불구하고 파업 기간 동안 사측이 노조원들을 대량 직위해제 조치하고 경찰이 노조원들을 수차례 연행했던 데 대한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어 철도 노사간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파업 종결이 정부와 사측의 초강경 대응에 따른 결과라는 점은 향후 노정간 대화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철도노사 후유증 한동안 계속될 듯 = 장기 파업에 대한 우려와 달리 철도노조는 파업 돌입 나흘만에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업무 현장으로 돌아갔다. 이는 정부의 공권력 투입 소식이 전해진 후 노조의 투쟁 방식이 단체 농성에서 산개투쟁으로 바뀌면서 조직력이 약화됐고 파업참가자 대량 직위해제 조치 등 사측의 강경한 태도가 파업 참가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명분 약한 파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냉랭한 시선과 민주노총의 총파업 유보 결정 역시 파업 동력을 약화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 종결이 노사간 합의가 아니라 정부와 사측의 압박에 따른 것인 만큼 파업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파엄참가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은 열차가 정상화된 이후 사규와 법률에 따라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하겠다”며 종전보다는 완화된 듯한 입장을 보였지만 노조와 협상에 들어가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씨 여전… 올해 노-정 대화 ‘먹구름’ = 철도노조 파업 종결이 정부와 사측의 압박에 따른 결과라는 점은 향후 노정간 대화까지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민노총은 “정부의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은 노동계 전체에 대한 탄압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구시대적인 직권중재로 철도노조원들을 불법 파업으로 내몬 정부와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현재로선 민노총이 비정규직 법안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4월 임시국회 때까지 총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노-정이 부딪힐 일은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노정간 대화 분위기 냉각은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화 등 정부가 산적해 있는 노동계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경기회복과 함께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및 고용안정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올해 노사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혼란과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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