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가 에너지 제어기술을 적용한 통합보안솔루션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ㆍADT캡스ㆍKT텔레캅 등 보안업체들은 최근 에너지 제어 및 관리 부문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신기술 개발 및 업무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스원은 지능형 에너지관리가 가능한'세콤매니저(PC키퍼)'라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인데 이어 이달말 조직개편과 함께 에너지관리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다. 세콤매니저는 PC 사용자가 사무실 밖으로 이동하면 절전모드로 전환하고 전원을 자동 제어할 수 있도록 권한을 변경하는 시스템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세콤매니저는 출입통제와 PC관리 기능을 연동해 PC에서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내년 상반기께 에너지관리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KT텔레캅은 출입통제 스피드게이트와 전원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PC나 복사기 등 사무기기 의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기전력 차단 솔루션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며 내년초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빌딩 에너지절감솔루션과 보안기술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KT텔레캅은 국내 협력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빌딩관리솔루션을 적용한 융합보안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T텔레캅은 자연광의 밝기를 측정해 빌딩 내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조명제어를 비롯해 냉난방기를 제어하는 온도제어, 엘리베이터 이동을 관리하는전력제어 등 에너지관리솔루션을 빌딩보안기술과 융합한 지능형 빌딩관리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ADT캡스도 최근 LS사우타와 그린빌딩솔루션(GBS) 구축을 위한 MOU를 맺고 친환경 빌딩솔루션에 출입통제, 주차관제 등 빌딩관리시스템을 융합해 효율적 에너지관리까지 돕는 통합보안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사우타는 독일 지멘스와 함께 빌딩관리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라며 "세계적 기업의 솔루션을 활용해 그린빌딩솔루션 분야의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원은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20'에서 에너지자산 보안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했으며, KT텔레캅도 올해'비전 2015'를 통해 에너지관리 등을 접목시킨 빌딩IT컨버전스를 전략사업분야로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며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보안시스템과 에너지관리솔루션의 융합상품이 보안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